뇌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치명적인 감염병

1. 뇌 먹는 아메바(Naegleria fowleri)란?

뇌 먹는 아메바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라고도 불리며, 1965년 호주의 병리학자 말콤 파울러 박사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뇌 먹는 아메바"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민물이나 토양에서 흔히 발견되는 생물로, 미국, 일본, 중국, 파키스탄, 호주, 스페인, 체코 등 전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뇌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이 생물은 주로 25~46°C 사이의 따뜻한 연못, 호수, 하천 등에서 발견되며, 감염 경로로는 수영이나 오염된 수돗물 사용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더욱 활성화되며, 물 속에서 주로 미생물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2.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감염과 증상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뇌수막염을 일으키며, 치사율이 무려 97%에 달하는 매우 치명적인 진핵생물입니다. 주로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하며, 감염 사례의 83%는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75%는 남성에서 발견됩니다.

감염 초기에는 비특이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진행되면서 중추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며, 경증일 때는 혼동, 중증일 때는 혼수 상태로 진행됩니다. 증상 발현 후 대부분 10일 이내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진행이 매우 빠릅니다.


3. 치료와 예방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대한 특정 치료약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빠르게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법으로는 저체온치료 및 밀테포신(miltefosine)을 최대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시행됩니다. 그러나 감염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영을 할 때는 노즈 클립이나 다이빙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끓여서 사용하거나 전용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염소 소독이 부실한 수영장은 피하고, 여름철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전세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현황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비록 감염 사례가 드물지만, 여러 국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미국은 이 질병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2019년까지 총 148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같은 온난한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뉴욕과 미네소타, 그리고 중서부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도 1996년에 한 여성이 감염되어 사망한 사례가 있으며, 일본의 지속적인 연구 덕분에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감염된 수질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에서는 해당 질병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지자체에서도 수질 개선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까지 한 건의 감염 사례가 있으며, 그 사례도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감염된 사람이 국내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할 때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여름철에 강가나 호숫가에서 수영을 할 때에도 이러한 감염으로 인한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5. 치료 연구와 백신 개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대한 확실한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며, 백신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동물 실험에서도 성공적인 예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상용화는 아직 이르기 때문에 감염 예방에는 주의와 대처가 중요합니다.


6. 위험 요소와 주의 사항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지만,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따뜻한 물에서 수영할 때, 특히 염소 소독이 부실한 공용 수영장을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돗물을 이용해 부비강 세척을 할 때는 끓여서 사용하거나 증류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질병에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비교적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감염 의심 시 빠르게 전문가의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7. 마무리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극히 드문 감염병이지만, 그 치명적인 성격으로 인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병입니다. 이러한 진귀하고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지식을 늘리고, 주의 사항을 준수하여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염 예방과 조기 대처를 통해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가 단위의 연구와 예방 노력이 함께 진행되면, 이러한 드문 질병을 조기에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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