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나이 프로필, ‘가능한 사랑’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24년 만의 기록

 



이창동 감독 나이 프로필, ‘가능한 사랑’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24년 만의 기록

이창동 감독 프로필부터 살펴보면

이름 : 이창동
출생 : 1954년 4월 1일
나이 : 만 72세(2026년 기준)
출생지 : 대구
학력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직업 : 영화감독, 각본가, 소설가
영화 연출 데뷔 : 《초록물고기》(1997)
주요 작품 :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가능한 사랑》
주요 경력 : 전 문화관광부 장관
신작 : 《가능한 사랑》
주요 출연진 :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국내 극장 개봉 : 2026년 9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 2026년 11월 6일

이창동 감독은 1954년생으로 올해 만 72세다. 경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처음부터 영화감독의 길을 걸었던 인물은 아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근무했고,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영화계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1997년 《초록물고기》로 장편영화 감독 데뷔를 했다.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의 이력을 볼 때마다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영화만 해온 감독이 아니라 교사와 소설가를 거쳐 영화감독이 됐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를 보면 대사가 화려하게 튀기보다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을 꽤 오래 들여다보는 느낌이 있다. 《박하사탕》이나 《밀양》, 《시》 같은 영화를 봤던 분들이라면 무슨 느낌인지 아마 바로 떠오를 것 같다.

그리고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베니스에서 또 하나의 기록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 Prize)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건 생각보다 꽤 의미 있는 수상이다.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작품 가운데 비평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주는 상인데, 《가능한 사랑》이 올해 수상작으로 선택됐다.

특히 눈길이 가는 건 이창동 감독에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2002년 《오아시스》 역시 베니스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은 적이 있다. 무려 24년 전이다.

그러니까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같은 영화제에서 다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은 셈이다.

20년을 훌쩍 넘는 시간을 두고 다시 같은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영화계에서 20년 넘게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세계적인 영화제의 평가를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국제비평가연맹이 ‘가능한 사랑’을 높게 평가한 이유

이번 수상에서 개인적으로 눈여겨볼 부분은 국제비평가연맹이 《가능한 사랑》을 바라본 시선이다.

국제비평가연맹은 작품이 보여주는 인물 사이의 미묘한 관계와 속도감, 여러 층위의 이야기를 높게 평가했다.

영화가 다루는 주제 역시 단순한 로맨스와는 거리가 있다.

착취와 계급, 사랑과 욕망, 소유, 그리고 이야기를 바라보고 기록하는 윤리까지 건드린다.

제목만 처음 보면 《가능한 사랑》이 중년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역시 이창동 감독 영화답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를 예쁘게 포장하기보다 그 주변에 있는 현실과 계급, 욕망을 같이 들여다보는 작품에 가깝다.

그래서 영화 제목에 붙은 ‘가능한’이라는 단어도 묘하게 신경 쓰인다.

과연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은 가능한가.

그리고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정말 순수한 것인가.

아직 영화를 보기 전인데도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가능한 사랑’ 줄거리는?

《가능한 사랑》의 중심에는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부부가 있다.

설경구가 연기하는 호석은 대규모 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은 노동자다.

그의 아내 미옥 역은 전도연이 맡았다.

그리고 조여정이 연기하는 예지는 해고 노동자 문제를 카메라에 담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예지의 남편 상우는 조인성이 연기한다.

호석과 미옥.

예지와 상우.

네 사람은 다큐멘터리 촬영을 계기로 서로의 삶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촬영하는 사람’과 ‘촬영되는 사람’ 정도의 관계였을지 모르지만 점점 각자가 가지고 있던 상처와 욕망, 관계의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두 부부의 삶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해고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생존을 마주하고 있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삶을 카메라로 기록한다.

그런데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타인의 삶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욕망과 삶을 마주하게 된다.

설정만 봐도 이창동 감독이 좋아하는 방식이 느껴진다.

큰 사건을 계속 터뜨리는 영화라기보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을 가까이 들여다보다가 어느 순간 그 사람 안에 숨겨진 감정을 꺼내는 방식 말이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배우 조합도 상당하다

이번 《가능한 사랑》이 화제가 된 또 다른 이유는 배우들이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이름만 놓고 봐도 상당히 강한 조합이다.

특히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의 재회가 눈에 띈다.

두 사람이 함께한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2007년 《밀양》이다.

《밀양》에서 전도연은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설경구와 이창동 감독의 인연 역시 깊다.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단순히 유명 배우 네 명을 한 작품에 모은 느낌과 조금 다르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세계를 이미 경험했던 전도연과 설경구가 다시 돌아왔고, 여기에 조인성과 조여정이 처음 합류했다.

이 조합에서 어떤 연기가 나올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베니스 현지 반응도 심상치 않았다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의 장편 신작이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영화가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 뒤에는 관객들의 긴 기립박수가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영화제 기간 중 공개된 국제비평가 평가에서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수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그리고 결국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이라는 결과가 먼저 나왔다.

사실 영화제에서 기립박수가 길었다는 것만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영화제 분위기라는 것도 있으니까.

하지만 실제 비평가 평가가 높았고 국제비평가연맹상까지 받았다는 점은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스타 배우가 많이 출연한 한국 영화라서 주목받은 게 아니라 작품 자체가 꽤 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라는 게 더 특별하다

이창동 감독과 베니스영화제의 인연을 이야기하면서 《오아시스》를 빼놓기는 어렵다.

2002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아시스》는 감독상을 받았고, 문소리 역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국제비평가연맹상까지 받았다.

당시에도 상당히 큰 성과였다.

그리고 24년이 지나 《가능한 사랑》으로 다시 베니스를 찾았고 같은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다시 받았다.

이 부분이 꽤 묘하다.

2002년의 이창동과 2026년의 이창동은 당연히 같을 수 없다.

세상도 많이 변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방식도 달라졌고 OTT가 영화 산업의 중심으로 들어왔으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크게 변했다.

이창동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지난 8년 동안 삶과 인간관계가 급격하게 변했고, 그런 시대에 영화가 여전히 사람과 사람을 이어줄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고민 끝에 나온 영화가 《가능한 사랑》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무려 8년 만의 장편 신작

《가능한 사랑》은 2018년 《버닝》 이후 무려 8년 만에 나온 이창동 감독의 장편 신작이다.

요즘처럼 매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쏟아지는 시대에 감독 한 명의 신작을 8년 기다린다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까지.

작품 수 자체가 아주 많은 감독은 아니다.

대신 한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꽤 오랫동안 이야기가 남았다.

특히 《버닝》 이후 어떤 영화를 내놓을지 궁금했던 사람이 많았는데, 그 답이 《가능한 사랑》이 된 셈이다.


‘가능한 사랑’ 개봉일과 넷플릭스 공개일은?

국내 관객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건 결국 언제 볼 수 있느냐일 것이다.

《가능한 사랑》은 2026년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다.

그리고 약 한 달 반 뒤인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극장 선개봉 후 넷플릭스 공개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는 가능하면 극장에서 먼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화려한 시각효과 때문에 큰 화면이 필요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오히려 인물의 표정이나 침묵, 공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집중해서 보는 영화라 극장에서 받는 느낌이 꽤 다를 것 같다.

물론 극장을 놓치더라도 11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접근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베니스에서 끝이 아니다

《가능한 사랑》의 해외 행보도 꽤 화려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뿐 아니라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도 선정됐다.

그래서 이번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베니스에서 받은 좋은 평가가 앞으로 이어질 해외 영화제와 아카데미 레이스에서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제 하나의 수상이 아카데미 결과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세계 영화계에서 작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궁금해지는 건 ‘가능한 사랑’이라는 제목

관련 내용을 계속 보다 보니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해진 건 영화의 제목이었다.

왜 그냥 ‘사랑’이 아니라 《가능한 사랑》일까.

해고와 계급 격차, 부부 관계, 타인을 바라보는 카메라, 욕망과 소유가 뒤섞여 있는 상황에서 과연 사람과 사람이 진짜 사랑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제목처럼 느껴진다.

이창동 감독의 이전 영화들을 생각해 보면 제목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밀양》도 그랬고 《시》도 그랬다.

이번 작품 역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가능한 사랑’이라는 네 글자를 처음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귀환, 이번에는 어디까지 갈까

72세의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장편영화를 들고 돌아왔다.

그런데 단순한 복귀작 정도가 아니다.

24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돌아왔고, 2002년 《오아시스》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전도연과 설경구가 오랜만에 이창동 감독과 다시 만났고 조인성, 조여정이 새롭게 합류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요즘처럼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기에 이창동 감독이 다시 ‘사람’을 들여다보는 영화를 가지고 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반갑다.

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 재미있었다, 재미없었다로 끝나는 작품보다는 며칠 지나 문득 장면 하나가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대체로 그랬다.

《가능한 사랑》 역시 그런 영화가 될지 궁금하다.

9월 23일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두고 베니스에서 먼저 들려온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 소식.

출발은 꽤 좋다.

이제 관심은 《가능한 사랑》이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세계 영화제와 아카데미 무대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쏠릴 것 같다.

오랜만에 개봉일을 기다려보고 싶은 한국 영화가 한 편 나온 느낌이다.

댓글